여성의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삶을 찾는 것에 취지를 둔 대회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매주 진행되는 '아름다운 교육'에 참석하고, 시니어 모델로 거듭나기 위한 인고의 땀을 흘렸다.
◇ 아픈 기억→소중한 추억으로.. 러브스토리를 간지간 여인
안씨는 168cm의 큰 키로 젊을 때 "모델 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자신의 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형제들이 많은 탓에 제 몫을 찾지 모하고 그 꿈을 포기해야 했고 그 꿈을 평생 가슴 속 깊이 묻어 둔 채 60이
다되도록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왔단다.
아제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안연자'란 당당한 이름을 되찾고 제 3의 인생을 좀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미인대회에 도전했다.
"이 대회를 통해서, 내 가슴 속에 아픈 기억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꺼내서 여러 사람이랑 공유를 할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나니 소중한 추억이란 생각이 커졌어요. 마치 나의 인생 성공기 같은 느낌이랄까.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죠.
이번 대회로 인생의 너무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해요. 남편과 둘이 정말 많은 걸 얻었다고 말하면서 행복해했어요. 사실 이 대회를 안 나왔으면, 제 기사가 신문이나 TV에 나오고 그러겠어요. 호호호"
◇ 사랑, 희생, 배려가 낳은 또 하나의 행복
"본 대회에서 가족들의 환호성이 쏟아졌어요. 남편이 '당신이 최고였어', 우리 아들이 '엄마가 최고였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뿌듯했어요.
제가 대회 당일 날 힘들지 않게 저희 남편과 아들이 계속 응원을 해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저 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죠.
대회를 준비하는 1년의 시간 동안 아들과 남편이 청소와 빨래를 도맡아서 해줬어요. 가족의 사랑, 희생, 배려를 받으면서 너무나 좋았죠."
동안 외모를 지닌 안씨는 올 해 60세를 맞이했다.
60이 다 되어서야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보니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을 펼칠 기회가 '바로 지금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삶'은 노년이 행복해야한다는 말을 실천 중이다. 현재 체형 교정 센터를 운영 중인 안씨는 일터에서 열심히 일한 뒤,
저녁 시간엔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하루의 마지막 시간을 정리한다고 했다.
1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하고 있는 건강한 일정이다. 안씨는 "제 3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 또 다른 시작점에서... "모든 패션을 섭렵하는 런웨이 실버모델 되고파"
모델학과 새내기로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는 안씨는 "어떠한 길을 가든 내가 가야 할 길을 차근 차근 닦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모델학과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모든 패션을 섭렵하는 런웨이 실버모델의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안씨는 100세 시대인만큼, 더 많은 중년 여성들이
'나'를 포기하지 말고 새 인생을 여는 도전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